선생님의 마음

최고관리자 0 568
고등학생 위주로 수업을 하다가

작년부터 처음으로

중학생

올해 처음으로

초등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각 연령에 따른

순수함과 특성이 있습니다.



그 어린 순수함이

재밌기도 하고

아이들 언어를 듣고 있자면

저 나이에 저런 생각을 하는구나

다 컸구나

생각은 멀쩡하구나..

하는 생각들이 스쳐지나갑니다.



공부라는 목적으로 만났기 때문에

거의 잡담없이 수업을 진행하고

헤어지기가 일쑤이지만

잠깐씩 새어나오는 그들의

언어와 속마음을 들을 때면

귀엽고 웃음이 절로 나올때가 많습니다.



나이가 어린 학생일수록

그런 순수함이 짙고

고등학생으로 갈수록

철이 들고

장래에 대한 스트레스로

표정과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는걸

많이 봅니다.



고등학생이라도

아무리 심각한 표정이라도

불안하면서

여전히 여리고 어린 마음이

드러나기는 하지요.



그래도 어린 학생들은

아직은 여유가 있고

여유가 있어야

당연한 시간들입니다.



공부에

성적에

학원에

이리저리 치이는 학생들이

안타깝기는 해도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나이들어 겪어야 할 힘든것들을

조금 일찍 겪는 것이라고

저 나름대로 생각하고

지켜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건 그들의 부모님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안타깝지만

손을 내밀어 잡아주며ㅜ

마냥 걸음마 연습만을

시킬 수는 없는

그런 독립의 걸음마를 혼자 걷는

연습을 하는 아이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 혼자 걷는 걸음 연습에

선생으로서의 내가 잠깐

있는 것이구요.



그래서.. 어떤때는

힘든줄 알면서

지속적인 무게의 뭔가를 던져줘야 하고

그걸 견더낼 수 있는지

좀 덜어내야 하는지

어떤 무게까지 짊어질 수 있는지

역량을 테스트하는 현장의 사람이

선생입니다.



어떤 학생은

중학생인데 고등학생처럼

어떤 학생은

초등학생인데 중학생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철이 일찍들고

책임을 일찍 지는 것이

어른의 입장으로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그건 그 학생이 가야 하는 길입니다.



타고난 기질이기도 하구요.

둘러싼 환경이기도 하구요.



선생은 그 짐을 조금 덜 수 있게

조금이나마 거리를 좁혀

멀리 돌아가지 않게

가이드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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