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2017 모집단위 변경.. 경영학부 3개 학과 분리

'눈치싸움' 치열 전망.. 경영120명 회계 85명 경영정보 67명

 

동국대가 지난해까지 통합 모집하던 경영학부를 올해부터 3개 학과로 분리해 선발한다. 동국대는 2017 입시부터 경영학부를 ▲경영학과 ▲회계학과 ▲경영정보학과 등 3개 학과로 분리해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분리모집이 실시됨에 따라 지난해 272명을 모집했던 경영대 경영학부는 경영학과 120명, 회계학과 85명, 경영정보학과 67명이 된다. 총 정원 272명을 유지한 상태에서 학과별로 인원을 배분한 형태다.


동국대는 지난해 발표한 2017 전형계획에서 경영학부 20명을 어학특기자 전형으로 처음 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경영학부는 특기자전형 선발대상이 아니었다. 동국대는 경영학부의 분리선발에 맞춰 정원을 배분함으로써 계획대로 영어 실기고사(작문(에세이))를 거쳐 경영학과 9명, 회계학과 6명, 경영정보학과 5명 등 20명의 경영대 정원을 어학특기자로 선발할 계획이다.

 

어학특기자 전형방법은 학생부 교과성적 40%와 영어 실기고사 성적 6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며, 수능최저는 적용되지 않는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중 상위 10과목을 이수단위를 적용하지 않고 산출한다. 실기고사는 한국어로 된 제시문과 문장을 읽고 영어로 40줄 이내의 에세이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표현력 사고력 정서법 등의 종합평가 방식이다.

지원자격요건은 TOEFL(토플) IBT 110점 이상, TOEIC(토익) 960점 이상, TEPS(텝스) 873점 이상으로, 2014년10월1일부터 올해 8월15일까지 실시된 시험에 한해서만 유효하게 인정된다. 2015년 2월 이후 국내/외 고교 졸업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상의 3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경영학부가 3개 학과로 분리선발을 실시함에 따라 논술우수자, Do Dream(학생부종합), Do Dream 학교장 추천 등 여타 전형들의 선발인원도 조정됐다. 논술우수자전형은 경영학과 35명, 회계학과 25명, 경영정보학과 20명을 각각 모집하며, Do Dream전형에는 경영학과 24명, 회계학과 17명, 경영정보학과 14명이 배정됐다. Do Dream 학교장 추천 전형은 경영학과 13명, 회계학과 9명, 경영정보학과 8명 등이다.


동국대의 2017 입시는 변수가 많아졌다. 경찰행정학과의 단과대개편/전공신설과 경영대(경영학부) 분리선발 등 인문계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학과들의 선발 구조가 변경된 때문이다. 신설전공 및 분리 학과의 경쟁률 형성 여부를 두고 벌어질 눈치싸움과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

 
동국대는 그동안 인문계열에서 최고 선호도를 보여온 경찰행정학과를 경찰사법대학으로 개편하고, 경찰학 산업보안 범죄과학 교정학 등 4개 전공을 설치해 올해부터 선발을 실시한다고 올해 2월 밝힌 바 있다. 경찰사법대학에 설치되는 4개 전공은 별도 선발이 아닌 통합 선발이 실시될 예정이므로, 분리선발이 실시되는 경영학부와는 반대 모습인 점도 복잡해질 입시 구도를 전망케 한다. 

지난해 동국대 경영학부는 Do Dream전형 16.8대 1(30명 모집/504명 지원), 논술전형 26.28대 1(90명/2365명) 등을 기록했으며, 경찰행정학과는 논술전형 35.77대 1(30명/1073명)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경찰행정학과는 Do Dream전형 선발을 실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