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국어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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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국어 학습법>

취약점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이 취약점을 찾는 방법은 수능기출을 두 번 풀어보면서 찾아낼 수 있다. 실제 시험과 같이 시간제한을 두고 풀었을 때 틀린 문제를 다음에는 시간제한 없이 풀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시간을 무제한으로 갖고 풀어도 확실하게 정답을 가려낼 수 없거나 왜 정답인지를 설명할 수 없다면 바로 그런 지문/문제 유형이 제1취약점이다. 제1취약점은 널리 알려져 있듯 바로 '수능 사고력 부족'에 원인이 있다. 

이 제1취약점의 해결 방법은 시쳇말로 '끝을 보는 것'이다. 하루 종일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설을 보지 않은 채 해당 문제의 정답을 찾아내고 모든 선지의 정/오답 근거를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까지 이해하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꾸준히 수능국어 공부를 제대로 해왔다면 이런 유형의 취약점은 거의 없을 것이고, 그 해결방법은 자주 설명했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제1취약점 외에 또 하나의 취약점이 있다. 학생들이 좀 간과하는 취약점인데
'시간 부족에서 드러나는 취약점'이다. 가령 '화법과 작문' 문제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잘 풀어낸다. 난 화작이 취약점이야, 라고 말하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러나 평가원/교육청 모의고사나 학원에서 보는 실모를 풀 때면 화작을 심심찮게 틀리는 학생이 있다. 이렇게 '시간제한'이 걸리면 돌출하는 취약점이 바로 제2취약점이다. 

이 제2취약점은 수능적 사고력을 갖추었지만 그 사고력을 적용하는 ‘훈련’이 잘 안 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 가령, 농구를 떠올려보자. 혼자 경기장에서 연습으로 중거리슛이나 드라이브인 슛을 할 때는 기가 막히게 잘 들어간다. 그러나 막상 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 훈련이 덜 되어 있어서 기술이 몸에 배지 않고 머리로 절차를 생각해야만 하는 선수다.

제2취약점을 보완하는 방법은 그래서 당연히 반복, 반복, 반복이다.
운전이나 타자가 익숙해지면 전혀 의식하지 않고도 여러 절차들을 해 낼 수 있게 되듯이, 수능국어문제를 푸는 자동화된 사고과정이 머릿속에 만들어지도록 훈련이 필요하다. 시간 부족에서 드러나는 제2취약점을 취약점으로 생각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다. 취약점이 맞다. 처방이 필요하다. 이 취약점을 집중 반복 훈련으로 보완하면 말 그대로 성적이 급격히 오른다. 학생들 중에서 '나는 양치기로 점수 올렸다'고 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시간 부족으로 드러나는 취약점'이 많았던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양치기가 효과가 있다. 여러 문제를 푸는 중에 자신의 취약점에 해당하는 문제를 반복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단, 시간 대비 효율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 문제다. 자신의 취약점을 모르는 상태로 하는 반복문제풀이가 ‘양치기’이기 때문이다. 

취약점을 효과적으로 찾아서 정밀 타격하자.
취약점을 찾고, 이를 정밀하게 보완하는 방법을 요약, 정리해 본다.
먼저 일정한 수의 문제를 풀어본다. 단 한 번의 모의평가만으로는 안된다. 3~4회 분량의 평가원 기출문제를 영역별로 풀어보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를 다 풀어버렸다면 평가원급 퀄리티의 문제를 택하자. 제1취약점인 '수능적 사고력 부족'을 찾아내기 위한 문제풀이인데 문제가 평가원 스럽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때 문제를 반드시 두 번 풀어보자. 이제 학생들도 눈치 챘을 것이다. 첫 번째 '시간제한'을 두고 푸는 이유는 '시간 부족으로 드러나는' 제2취약점을 찾기 위해서다. 비슷한 영역의 문제를 누적적으로 풀어보면 단순실수가 아닌 진짜 제2취약점이 드러난다. 자신도 몰랐던 진짜 취약점이다. 이것을 집중보완해 주면 성적이 오른다.

일찌감치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많은 수학 영역과 비교하면 국어 영역은 내신은 물론 수능 직전까지 등급을 포기하지 못하는 과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점차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수능 국어 영역을 만만하게 생각하고 학습한다면 결코 원하는 점수를 얻기 힘들 거라고 설명한다. 기출문제 분석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능 준비가 시작되는 고2 겨울방학에 앞선 여름방학은 국어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부족한 영역을 보완함으로써 수능 준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간적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고2 여름방학, 남들이 하니까 무작정 따라가는 전략이 아닌 객관적 분석을 바탕으로 한 내게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2 여름방학, 내신과 수능 학습을 병행해야
여름방학을 앞둔 고2 학생들은 100% 수능에 집중한 학습을 할 수도, 그렇다고 2학기 내신에만 국한된 학습을 할 수도 없는 시기다. ‘기란 국어전문 학원’의 안채성 원장은 “대부분의 학교들은 고2 1학기는 문학, 2학기는 문법으로 내신 시험을 봅니다. 내신에서 조금 더 유리하려면 내신을 비중 있게 학습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자칫, 내신에 맞춰진 학습은 내신과 성격이 다른 수능 문제가 나왔을 때 어려움을 겪게 합니다”라며 내신에 치중된 학습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고2 학생들은 정해진 내신 범위에만 국한된 학습을 하다보면 화법과 작문, 독서, 그리고 다양한 문학 작품을 접할 기회가 없다. 학교별로 채택한 교과서가 달라 문학 작품은 한정적으로 배울 수밖에 없고,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화법과 작문, 심지어 독서는 연습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방학에는 수능과 내신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2 여름방학의 국어 학습은 자신의 등급을 고려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국어생각’의 이평천 원장은 강조한다. 성적에 따라 집중해야 할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1등급 학생들은 취약한 분야의 글을 읽고 분석하며 모르는 단어들을 찾아 스스로 정리하는 비문학 독해학습이 필요하다. 최근 수능을 살펴보면 익숙하지 않은 주제를 다룬 비문학 독해가 등급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2~3등급 학생들은 문법과 고전시가를 철저히 학습하는 것이 좋다. 딱 떨어지는 답을 가진 문법과 고전시가는 학습한 만큼 점수가 나오는 영역이다. 따라서 1등급을 위한 필승 전략을 세우려면 우선적으로 문법과 고전시가를 학습해야 한다. 4등급대의 학생들은 무리하게 심화 학습을 하는 것보다는 국어의 기본 개념들을 인강과 다양한 학습서들을 활용해 꼼꼼히 이해하는 것이 좋다.

욕심은 금물, 취약한 부분 공략으로 시간적 부담 줄여야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여름방학에 반드시 취약한 부분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 만일 미흡한 부분을 정확하게 학습해 두지 않는다면 본격적인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겨울방학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분당 대치우리학원’의 김대우 강사는 고3이 되는 겨울방학부터는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하다며 문법이나 독서 영역에 비해 문학 영역은 필요한 배경지식이 더 많이 요구되고, 출제되는 문학작품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가 시간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고2 여름방학에 문학학습을 시작해야한다

특히, 문학 영역 중에서도 체감 난이도가 높은 필수 고전시가와 고전소설 영역을 시대와 주제별로 테마를 잡아서 작품을 중심으로 정리해 나가면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무엇보다 수능의 성격과 특징을 바로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즉, 범위가 정해진 내신과 다른 수능의 특징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만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국어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조차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스로 개념들을 정리하고 반복해서 익히면서 기초를 탄탄히 하라고 덧붙였다.

문법을 학습해도 문제에 적용이 안 된다
많은 학생들이 문법 강의는 들어도 모르겠고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분명 안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를 풀면 어김없이 틀리니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런 학생들의 경우에는 어려운 심화 문제와 응용문제를 다루지 말고 기초부터 다시 반복해서 학습해야 한다. 철저하게 개념을 암기하고 문제를 풀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 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

유독 비문학 지문 독해가 힘들다
비문학 지문은 과학, 기술, 인문, 사회,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설명문이 출제되는 독서 영역이다. 배경 지식이 있다면 풀이가 조금은 쉽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국어 영역에서 출제되는 비문학 지문은 전문 지식의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처음 접하는 분야라도 “국어”라는 생각으로 지문을 읽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실제 1주일에 1번, 취약한 영역에 관한 글을 찾아 읽고 모르는 어휘를 정리한다면 비문학 독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그래프와 표 등의 등장에도 당황하지 않으려면 지문에서 주어진 다양한 힌트들을 참조해 글을 분석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내신 시험과 달리 모의고사만 보면 시간이 부족해 성적이 떨어진다
범위가 정해져 있는 내신 시험은 암기가 가능하다. 그러나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은 수능은 암기학습만으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런 이유로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기초를 탄탄히 하고 문제에서 응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시간이 부족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단어의 뜻을 몰라 지문이나 문제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거나 시험 운영능력 부족으로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2까지 내신 시험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모의고사를 통한 시험 운영능력을 키워야 한다. 정확히 모르는 문제를 붙들고 있는 것보다는 자신 있는 영역부터 먼저 풀고 그 다음에 낯선 지문과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들을 푸는 방식을 추천한다.

고전문학을 학습했지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다른 고전시가와 고전문학은 학생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영역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학습하는 대로 그대로 성적으로 반영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고전문학에 사용된 단어의 세세한 뜻을 정확히 알기보다는 크게 분류해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수능에 출제되는 고전작품은 영웅 군담소설, 염정소설 등 몇 작품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여유롭게 학습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고전문학의 시대적 배경을 알아두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 시대의 사상과 역사관을 알아둔다면 보다 수월하게 고전문학을 이해할 수 있다.

문제 유형이 달라지면 아는 내용도 틀린다
수능은 기출문제들에서 크게 벗어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지 않는다. 따라서 최근 3년 동안 출제된 고3 6월과 9월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학습한다면 다양한 수능 유형문제들을 학습할 수 있다. 이렇듯 모의고사를 활용한 학습은 자연스럽게 수능 문제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시간 운영능력도 생긴다. 변별력을 주는 난이도 높은 문제를 제외하고 기존에 수능에서 출제되었던 문제들만 꼼꼼히 풀고 익혀둔다면 충분히 좋은 등급이 나올 수 있다.더불어 어휘 학습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많은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매일 일기 쓰듯이 모르는 단어를 찾고 학습하다 보면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어휘가 얼마나 많았는지를 깨닫게 된다. 정확하고 풍부한 어휘력만 갖춰도 2등급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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