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우리 아이, 어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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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고3이 된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학년 초는 혼돈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시기다. 뉴스에서는

연일 수시 비중이 높아지고 수능이 힘을 잃고 있다고 하지만, 학교에서는 여전히 수능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시에 대비한 교과성적 관리나 비교과 활동도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올해 대입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1년 동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

야 최상의 결과를 거둘 수 있을지를 몰라 막막할 뿐이다.

 

그 중 적극적인 학부모들은 올해 입시정보를 하나라도 더 알기 위해 진학설명회 등을 열심히 찾아다

니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알짜배기 정보를 취사선택하기도 어렵다. 중요한 것은 2018학년도 대

입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정보를 수집해 수험생에게 꼭 맞는 맞춤형 입시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다.

 

고1, 2학년 때 학업성적이나 비교과 활동 관리에 소홀했다고 해서 쉽게 포기할 일은 아니다. 앞으로

남은 8개월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는 각오로 입시 전략을 새로이 짜고 자녀를 관리해 간다면 만

족할 만한 대입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진학을 말할 때 학부모들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은 "우리 아이가 어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까

요?" 다. 이를 명확히 알기 위해서는 우선 자녀의 성적을 분석하고 대입 정보를 찾아 효과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성적은 학업성적과 비교과 활동으로 나눠서 볼 수 있다. 우선 학업성적은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대

학의 범위를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학생의 학업수준을 나타내는 자료로는 교과성적과 학

력평가 성적이 있다.

 

 

학생부교과로 서울권 진학, 내신 1등급 후반~2등급 초반 돼야

학생들이 전형을 선택하기 전에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학생부 교과 성적, 즉 내신이 대입 지

원전략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2학년 말까지 교과 성적이 우수하면 학생부교과전형을 고려

할 수 있다. 서울 소재 대학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려면 전 교과 평균 성적이 적어도 1등급 후반에

서 2등급 초반 수준이 돼야 하므로,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성적대에 속하지 않는 학생이라면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학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비중이 높으므로, 이들 대학을 목표로 자신의 진로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해 지원전략을 수립

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선발하므로, 서울시 소재 상위권 대학 지원을 목표로 한다

면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중심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는 전략이 보다 효과적이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학업역량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학생

부종합전형은 교과와 비교과를 반영하고 평가도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라는 점에서 정량평가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비효율적인 방식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고 있는 전형이다. 교과 성적은 학

종에서도 역시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교과 성적을 주로 본다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서울 상위권 대학, 비교과 중심 학생부종합전형 준비가 유리

참고로 전년도인 2017학년도에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 합격생을 낸 고등학교 수가 늘고 교과

등급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만큼 각 학교 상위권 학생들이 비교과를 충실히 하면서 지원

을 하고 있어 내신 등급이 높아진 것이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이 서울권 학생들이나 자사고·특목고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지적돼 왔지만, 사실은 이를 통해 시골지역 고교 학생들도 서울

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서울권 대학의 한 입학관계자는 "시골지역 학생이라도 내신이 높은 학생들은 대학에 와서도 좋은 성적

을 유지한다" 고 설명했다. 이런 대학 측의 입장을 고려해 보면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에서는 올

해도 전국 각지의 고교에서 합격자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학종 내신등급 상승은 올해도 지속될 것

으로 보인다.

 

한편, 동일한 수준의 교과 성적이더라도 학생 특징에 따라 다양한 지원전략을 선택할 수 있으므로, 너무

빨리 실망해 3학년 내신관리를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반고에서 수시로 대학을 가는 비중이

70%가 넘기 때문에 내신에 끝까지 신경 써야 한다.

 

이제 웬만한 충청 이북의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고, 심지어는 학생

부교과에서도 수능 최저를 없애는 대학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수험생의 40% 이상이 수능성

적 없이도 대학을 가는 시대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내신 성적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기 때

문에, 수험생들은 고3 1학기까지 내신 성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동안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해 온 고3 학생이라면 비교과 활동의 비중을 고2 때와 똑같이 둘 필요는

없지만, 꾸준히 관리해 왔던 비교과가 있다면 고3 때도 손을 놓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 두는 것이 좋다
수능 성적, 서울 상위 11개 대학 1등급, 서울 상위 20개 대학 2등급 수준

두 번째로 고려할 성적 자료는 학력평가 성적이다. 고3 입시를 마무리할 때 학력평가 성적보다 수능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수능 난이도 대비 미흡, 재수생 참가 여부, 컨디션 조절 실패 등 다양하다.

 

대학별 모집인원과 2017 수능 원서 지원자수를 활용해 단순히 비율만으로 정리하면 지난 해 수능 원서 지

원자 수는 약 60만 명이고 서울 소재 상위 11개 대학 총 모집인원은 약 3만 4,255명이다. 지원자 수 대비

모집인원 비율은 약 5%로 1등급 정도 수준이다. 또한 서울시 소재 20개 대학 총 모집인원은 약 5만 5,777

명으로 지원자 수 대비 모집인원 비율은 약 9%로 2등급 정도 수준이다.

 

결국 서울시 소재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2등급 정도의 학업성취도를 지녀야

한다. 이는 대학이 발표하는 학생부교과전형 결과나 정시모집 배치표에 나타난 성적 분포와 크게 다르지 않

다. 학생들이 꾸준히 계획적으로 학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쉬운 수능에서는 동점자가 다수 발생해,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았지만 불합격하는 사례를 적잖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해 수능은 '불수능' 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그동안 너무 쉬운 수능에 익숙해져서 쉽게 공부했던

학생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므로 수능 난이도에 관계없이 배운 것을 꼼꼼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훈련이 필요하다.

 

 

2018 수능 준비 어떻게 할까.. 인문 국수, 자연 수·탐 중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 특기자 등 실기 위주 전형 가운데 자신의 능력에 맞는 전형을 찾

아 지원을 한다면 2등급 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

 

반대로 대입 지원전략을 세울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섣부른 선택과 집중' 이다. 단순히 학업성취도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서 구체적인 학습 계획도 없이 수능만을 선택하다면 모집비중이 약해진 정시모집에서

반영비율, 반영영역, 영어 절대평가 등 다양한 변수에 대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수험생이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준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전략 하나와, 준비

과정 중에 잘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해 두 가지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다. 이것이 변화하는 대입 제도에 맞춘

진정한 선택과 집중이다.

 

2018 수능의 가장 큰 특징은 영어 절대평가 실시다. 영어영역을 9등급으로 절대평가하고 등급만 제공하기

때문에 영어영역에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이전의 수능 영어 3등급까지가 절대평가 하의 1등급으

로 환산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른 영역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는 영역별 학습법이 필요하다.

 

정시모집에서 영어 반영비율은 10~20%로 하향 조정됐으며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은 지난해 평균 27%를

반영하던 것에서 18%로 반영비율을 낮췄다. 영어 등급별 반영 점수도 대학별로 다르게 제시하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등은 수능 총점에서 1등급 하락할 때마다 감점하고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은 100점~250점 만점에서 등급별 점수를 부여한다.

 

영어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자신에게 적합한 방식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영어영역

공부 시간을 다른 영역에 할애할 수 있어 수능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므로 계획성 있게 공

부하는 것이 좋다.

 

영어 절대평가가 실시되는 2018 수능은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탐이 상대적으로

중요하며, 계열에 따라 영역별 무게중심을 달리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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