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사탐·과탐, ‘꿀 조합’을 만들어라

최고관리자 0 875
예비 고3들의 큰 고민 중 하나인 탐구과목 선택. 3월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탐구과목을 선택해야 수능 때까지 탄탄하게 준비할 수 있다. 많은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에서 응시할 탐구과목은 고3 올라가기 직전 겨울방학 때까지는 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합격의 ‘열쇠’가 되는 탐구 두 과목, 어떻게 골라야 할까. 선택과목별 응시자 수와 학습 내용 분석을 통해 ‘똑똑한 선택’을 해보자.
 

○ 사탐, 응시자 많은 과목 선택해야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탐구과목은 많은 학생이 선택하는 과목이 1등급 원점수 컷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2017학년도 수능 사회탐구 9과목 가운데 응시자 수가 가장 많았던 선택과목은 16만8253명(58.0%)이 응시한 생활과윤리. 이어 △사회문화 (16만1508명·55.7%) △한국지리 (8만2532명·28.4%) △세계지리 (4만2455명·14.6%) △윤리와 사상 (3만7380명·12.9%) 순으로 응시자 수가 많았다. 응시자 수가 가장 적은 과목은 6731명(2.3%)이 응시한 경제. 많은 학생이 선택한 생활과 윤리. 과연 이 과목의 1등급컷은 지난해 수능에서 어느 정도 였을까?
 

생활과 윤리의 1등급 컷은 사탐 과목 중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원점수 기준 47점). 두 번째로 많은 학생이 선택한 사회문화 과목은 가장 낮은 1등급 컷을 보였다(원점수 기준 45점). 이렇듯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은 1등급 컷이 다소 낮아질 수 있으므로 이런 과목을 선택하면 등급 상승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 비슷한 과목끼리 묶으면 ‘꿀’
사탐의 경우 학습 내용이 서로 비슷한 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큰 범주에 속하거나 학습 내용에 교집합이 큰 과목 두 개를 고르는 것. 예를 들어 세계지리와 한국지리는 모두 ‘지리’라는 큰 범주에 속한다. 이 두 과목을 선택할 경우 학습 방법이 비슷해 보다 수월하게 학습할 수 있다.
 

한국지리 과목에서는 우리나라의 지형, 기후, 환경, 자원 등에 대해 배우는데, 세계지리 과목의 주요 단원인 ‘세계의 자연환경’ 단원에는 △기후 △평야 지형 △건조 지형 △해안 지형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지역을 우리나라 국토로 제한하는지, 세계로 넓히는지에 따라 내용이 조금 달라질뿐인 것. 이 때문에 한국지리와 세계지리 학습을 병행할 경우 한 가지 기본개념을 익히면 두 가지 과목에 응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생활과윤리 과목과 윤리와사상 과목을 함께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 생활과윤리 과목에서는 △유학 △도가 △불교 △유불도 사상과 같은 동양 윤리와 △생명 윤리 △성 윤리 △가족 윤리 △사회 윤리 등 실천 윤리에 대해 학습한다. 윤리와 사상 과목에서는 △그리스 철학 △중세철학 △독일철학 등 서양 윤리 사상과 △유학 △도가 △불교와 같은 동양 윤리 사상에 대해 배운다. 목차만 훑어봐도 두 과목의 연관성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동아시아사와 세계사는 ‘역사’라는 큰 범주안에 있는 것은 맞지만 두 과목의 공통되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이 두 과목을 함께 선택했다가는 학습 분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 과탐, 학습 분량 많은 과목끼리 묶으면 ‘독’
과탐의 경우,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가장 큰 목표라면 Ⅰ과목만 두 개를 선택하는 것이 높은 등급을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가운데 한 과목에 특히 강할 때에는 지구과학Ⅰ과 지구과학Ⅱ를 선택하는 등 Ⅰ과목과 Ⅱ과목을 모두 한 과목으로 정해도 된다. 다만 서울 주요대학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자신의 목표대학의 입시요강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자연계열 과학탐구 조합은 화학과 생명과학 혹은 지구과학과 생명과학. 두 과목 간 연관성이 어느 정도 있는 데다 응시자 수가 많기 때문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Ⅱ과목 두 개를 함께 선택하는 Ⅱ+Ⅱ조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일부 대학에서 Ⅱ과목을 선택할 경우 가산점을 주는 것을 감안해 간혹 Ⅱ과목만 두 개 선택하는 수험생이 있는데, Ⅱ과목은 Ⅰ과목보다 심화된 내용이 많아 잘못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가산점으로 얻는 점수보다 시험을 잘 보지 못해 잃는 점수가 더욱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서정원 기자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