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대입을 위한 예비 고1 내신·수능 학습 로드맵

최고관리자 0 1,299
“고등학교 입학하는 예비 고1인데, 지금부터 수능 공부를 시작해야 되나요?”, “내신이랑 수능 공부 비중을 어느 정도로 맞춰야 하나요?”

입학을 앞둔 예비 고1들이 이 시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교 생활과 관련해 가장 많이 조언을 구하는 질문 중 하나가 위와 같이 내신과 수능 공부의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묻는 질문이다.

내신 위주의 수시와 수능 위주의 정시. 둘 중 자신이 더 강점이라고 여기는 쪽으로 한 우물만 파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지만, 확실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내신과 수능을 모두 대비해 둬야 한다. ‘수능 대비’ 공부를 해 본 적 없는 예비 고1들은 입학을 앞두고 더욱 초조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일부 학생들은 학기 초에 의욕에 찬 나머지 내신 공부는 물론이고 수능 기출문제와 EBS 연계교재까지 무리해서 풀려고 한다. 하지만 고1 때는 중학교에 비해서 배우는 양이 엄청나게 늘어나 이를 충분히 소화시켜야 할 시간이 필요한데 무턱대고 수능 공부와 병행했다가는 고등학교에서의 첫 내신 성적을 망칠 위험이 있다.

과연 예비 고1에게 바람직한 내신·수능 대비 학습법은 무엇일까? 내신과 수능을 다 잡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어떤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할까?

 

○ 고1은 내신으로 수능 대비… 고3은 수능으로 내신 대비

 

내신과 수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면 우선 ‘내신’이라는 토끼부터 꽉 잡아야 한다. 탄탄한 내신이 기초가 되어야 ‘수능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고등학교 내신 학습량과 난이도는 중학교와 차원이 다르다. 중학교는 중간·기말고사 시험 범위가 좁고 일차원적 개념을 묻는 문제가 많아 단순 문제 풀이 위주의 단기간 공부만으로도 대비가 가능하다. 반면 고등학교에서는 수학만 해도 1, 2학기에 각각 수Ⅰ, 수Ⅱ를 공부해야 할 만큼 학습량이 방대하다. 문제 유형도 개념을 이해해 이를 응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사고력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최소 3주 이상의 집중적인 시험공부는 물론 평소에도 수업시간마다 철저한 예습과 복습을 통해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1, 2 내신 공부를 통해 쌓인 기초가 없으면 아무리 수능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도 효과를 보기 힘들다. 수능 공부는 개념을 다진 후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수능형 문제에 익숙해지고, 마지막으로 EBS 연계교재를 풀며 실제 응시하게 될 해의 수능에 대비하는 순으로 이뤄져야 한다. 고1, 2에서 내신 공부를 한 내용이 사실상 수능을 대비한 ‘개념 다지기’ 과정이 되는 것.

박봄 EBS 전속교사(사탐)는 “고3을 위한 EBS 수능 강의는 앞부분에 구문 독해 방법이나 수학 Ⅰ,Ⅱ의 개념 등 기초적인 개념 강의를 5~6강정도 편성하는데 고1, 2 때 내신 공부를 하면서 개념 학습이 완전히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고3이 되어 또 다시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라면서 “고3 때는 EBS 연계교재에 나온 내용이 내신 문제로도 나오고 수능 문제로도 나오면서 내신 공부가 곧 수능 공부가 돼 오히려 공부하기가 수월하다. 단,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고1, 2 때 내신 공부를 통해 기본기를 잘 다져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즉, 고1, 2 때는 내신 공부를 통해 수능을 위한 기초 체력을 쌓고, 고3 때는 수능 공부를 중심으로 내신 대비를 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내신·수능 한 번에 잡는 ‘기초 학습’

 

특히 내신 공부가 중요한 과목은 영어와 수학이다. 두 과목 모두 이미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더 나아간 내용을 배우는 단계형 학습이 필요하다. 고난도의 수능 문제를 풀기 위해서도 기초가 가장 잘 닦여야만 하는 과목이다.

인문계를 희망하는 고1은 수능 출제 과목에 1학년 1학기에 배우는 수Ⅰ이 포함되지 않는다. 자연계를 희망하는 고1의 경우 1학년 1학기에 배우는 수Ⅰ, 1학년 2학기에 배우는 수Ⅱ, 심지어 2학년 1학기에 배우는 미적분Ⅰ까지도 수능 출제 과목이 아니다. 하지만 이 때 배운 내용을 토대로 수능 출제 과목인 미적분Ⅱ, 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 등을 배우게 되므로 고1 때 내신 대비를 철저히 하며 기본 개념을 잘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최은진 EBS 전속교사(수학)는 “1학년 때 3년간 볼 개념서를 한 권 정해놓고 고3 전까지 최소 3~5번 본다는 생각으로 돌려봐야 한다”면서 “수Ⅰ을 예로 들면, 겨울방학에 수Ⅰ을 전체적으로 훑어본 뒤, 1학년 1학기에 수업을 들으면서 한 번, 수업 후 복습하면서 다시 한 번, 1학년 2학기에 수Ⅱ를 풀면서 모르는 개념만 돌아가서 다시 한 번 살펴봐도 총 4번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겹겹이 쌓아나가는 공부는 개념을 익히고 응용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영어는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갑자기 어려워지는 과목 중 하나. 중2에서 중3으로 올라가며 느꼈던 난도의 변화보다 고등학교 입학 후 느끼는 난도 변화가 최소 1.5배 이상 높다. 구문도 어려워지고 어휘도 대폭 늘어나기 때문. 따라서 구문독해나 어휘력 등 영어에 대한 기본기를 쌓지 않고 단순 암기만으로 문제를 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성적이 오르지 않게 된다.

주혜연 EBS 전속교사(영어)는 “예비 고1이 치르게 될 수능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상대적으로 내신이 훨씬 중요해질 수 있다”면서 “모의고사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문제에 대한 감을 잡는 정도로만 준비하고, 기본서를 반복해서 살펴보며 어휘와 구문독해 실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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