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단위로 학습 계획 세우자, 낭비되는 시간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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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의 기적 유재서(단대부고 3)군

 

 

수직 상승.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3학년생 유재서군의 성적 향상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유군의 3학년 1학기 내신 평균 등급은 1. 전 과목이 1등급이며 중간고사 땐 올백을 받았다. 1학년 1학기 내신 평균은 2등급 정도지만 점점 올라 문과로 진학한 2학년 때부터는 최상위권에 올라섰다. 2학년 2학기 때부턴 줄곧 1등을 유지했다.

그가 밝힌 대반전의 비결은 30분 플래너다. 전체 자습 시간을 30분씩 한 단위로 쪼개어 정리한 학습 계획표를 만들자 성적이 급상승했다. 그는 “1학년 첫 시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공부 시간이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였다”며 “어떻게 공부량을 늘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30분 플래너를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중학교 땐 30일 짜리 계획을 a4용지 1장에 정리했어요. 그날 공부할 과목만 써 놓은 정도였죠. 시간과 분량도 안 적었습니다.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도 이렇게 대충 정리하니 명확한 공부량을 알수가 없었어요. 중학교 때보다 공부할 분량이 늘어났는데도 예전처럼 똑같이 공부하니 성적이 떨어질 수밖에요.”

새로 고안한 30분 플래너 덕분에 유군은 공부 시간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학습계획표를 작성하고 계획표대로 실행했는지 확인하자 그전까지 허투루 흘려보냈던 시간들이 한눈에 보였다.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점점 공부량을 늘리면서 성취감도 느꼈다. 시너지 효과가 생기며 자습하는 동안 집중력도 높아졌다.

구체적인 작성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모든 자습 시간을 30분씩 나눠 표를 그렸다. 평일에는 하교 후인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주말에는 기상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30분씩 쪼갰다. 아침 조회시간과 점심시간 칸도 따로 만들었다. 자투리 시간까지 낭비하지 않고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평일에는 아침 조회 전까지 그날 어떤 과목을 공부할지 미리 생각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적었다. 예컨대 ▲현대시가 1~8단원 ▲영어 3강 지문 분석 ▲사탐 1과목 교과서 3단원 정독 등으로 쓰는 식이다.

실제 자습하는 시간에는 30분씩 지날 때마다 계획표대로 공부했는지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었다. 이를 반복하면서 자습이 끝나는 자정에 그날 공부한 결과를 확인했다.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은 따로 표기해 다음날 자투리 시간 혹은 주말에 공부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유군은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 학생이라도 이렇게 계획표를 만들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어와 영어는 각각 매일 오후 6, 8시에 1시간 정도 배치해 주요 과목의 실력을 유지했다. 계획표를 쓰면서 모든 내용은 있는 그대로 기록해야 한다. 잠이 많은 편인 유군은 때때로 낮잠을 잤다. 이를 그대로 기록하고 매일 확인하자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는 “시간표를 잘 작성하고 공부 시간이 쌓이면 뿌듯함을 느끼지만 딴짓하거나 해야 할 공부를 하지 못하면 자책감이 든다”며 “당근과 채찍을 통해 공부량을 대폭 늘릴 수 있었고 공부하려는 의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유군은 학교에서 소문난 야간자율학습 매니아다. 매일 방과후 저녁 식사를 하고 교내 자율학습실에서 공부를 했다. 이동 시간을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서다. 그는 “만약 학교에서 자습하지 않는다면 하교하고 저녁 먹는 시간까지 현실적으로 고려해 30분 학습계획표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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